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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더페이지 갤러리 - 이수경 개인전 이상한 나라의 아홉 용

by biitmul 2022.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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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아홉 용
이수경 작가
2022.12.15-2023.2.10
더페이지갤러리


2017 베니스 비엔날레 <Viva Arte Viva> 아르세날레에서 보았던 이수경 작가님의 <번역된 도자기-이상한 나라의 아홉 용>을 더페이지 갤러리(@thepage_gallery)에서 다시 만났다. 국내에서는 처음 공개하는 것이라고 한다. 베니스 아르세날레 전시관의 층고가 높고 큰 공간에서 처음 보았을 때, 거대한 도자기 파편들이 금색 물질로 이어져 있는 모습이 아슬아슬하면서도 역동적이고, 처음 보는 조형언어라 인상적이었다. 일고여덟 개로 나눠진 주제 중 Tradition 파빌리온에 전시되었던 것 같은데 지금 보면 Shaman이나 Infinity에도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이번 전시 <이상한 나라의 아홉 용>은 이수경 작가님의 가장 유명한 <번역된 도자기>연작 뿐만 아니라 회화와 미디어 작품도 함께 선보인다. 회화 작품은 이번 전시를 통해 처음 만났다. 장미를 모티프로 화사하고 밝은 색감에 섬세한 묘사가 반복적으로 이어졌다. 미디어 작품은 회화 작품의 확장으로 보였는데, 반짝이는 요소들이 마법 소녀가 나올 것 같은 애니메이션을 연상시키면서 몽환적인 공간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설치작품 사진만 가득 ••)

비교적 웅장하고 고전적으로 느껴지는 설치 작품과 언뜻 가볍게 느껴지는 회화 작품의 공존이 인간과 삶이 지닌 연약한 어떤 면을 다루는 것에서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상당히 다른 표현 방식처럼 느껴져서 흥미로웠다.

함께 전시된 도록들을 보니 불화를 닮은 매력적인 회화 작품들과 요술봉을 모티프로 한 설치작품도 있어 작가님의 작품 세계가 더 궁금해졌다(!). 거대한 크기의 설치 작품이 주는 압도적인 경험을 느끼고 싶다면 꼭 방문해보시길! 자세히 들여다보면 디테일한 재미들이 숨어있다. 전시는 내년 2월 10일까지.

이상한 나라의 아홉 용

 

디테일

이상한 나라의 아홉 용 작품 디테일

설치 작품들

맨 앞 백자로 만든 번역된 도자기 작품은 금색이 아니라 은색으로 연결되어 있었는데 너무 예뻤다..!
조금 더 복잡하고 과감한 작품들

회화 & 미디어

 

노래도 흘러나왔는데 가만히 앉아있으니 뭔가 힐링되는 기분..
천도복숭아를 닮은 장미


 


도록들

불화의 형식과 비슷하게 느껴지는 회화작품들이 있었다. 좀 더 찬찬히 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없었네...근데 지금 자세히 보니 지옥도고..
몽환적인 느낌의 회화. 이런 느낌에서 장미의 묘사가 연결된 것 같았다
마법 봉같은 설치 작품들. 이 도록이 재밌어서 천천히 보고 싶었다.
재미있는 작업이 많아서 작가님의 작품세계가 더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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